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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급 7편: ETF 포트폴리오, 어떻게 조합해야 할까?

by 놀당 2025.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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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급 7편: ETF 포트폴리오, 어떻게 조합해야 할까?

제가 투자하면서 가장 늦게 배운 것 중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ETF도 결국은 조합의 예술이다”라는 사실이에요. 처음에는 그냥 S&P500 하나 사면 끝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깨달았습니다. 주식만 담으면 흔들릴 때가 있고, 채권을 곁들이면 훨씬 편안해지고, 원자재까지 더하면 장기적으로 안정성이 올라간다는 걸요. 오늘은 제 경험을 곁들여, ETF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짜야 하는지 풀어보려 합니다.

1. 포트폴리오는 왜 필요한가?

외줄 위를 조심스럽게 걷는 곡예사가 긴 균형봉을 들고 있는 사실적인 장면

저도 초반에는 “굳이 여러 개 필요할까? 그냥 인기 있는 거 하나만 사면 되는 거 아냐?”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계좌가 크게 출렁이는 걸 몇 번 경험하고 나니 생각이 바뀌더군요.

포트폴리오란 쉽게 말해 안전벨트 같은 것입니다. 주식이라는 자동차가 고속도로에서 속도를 낼 때, 채권은 브레이크 역할을 해 줍니다. 원자재는 보험처럼 비상 상황에서 힘을 발휘합니다. 만약 이 조합이 없다면, 시장이 흔들릴 때 나도 같이 크게 흔들립니다.

저는 2020년 코로나 때 이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주식만 들고 있었던 계좌는 단기간에 30% 이상 빠졌습니다. 반대로 제 친구는 채권 ETF와 금 ETF를 일부 가지고 있어서, 낙폭이 절반 이하로 줄었더군요. 그때부터 저도 포트폴리오를 본격적으로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2. 기본 뼈대: 주식 + 채권

많은 투자자들이 ETF 포트폴리오의 기본으로 삼는 건 바로 주식 ETF와 채권 ETF의 조합입니다. 흔히 말하는 60:40 법칙(주식 60%, 채권 40%)이 대표적이죠. 주식은 성장성을, 채권은 안정성을 줍니다.

물론 비율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 젊고 장기 투자라면 주식 비중을 높여도 됩니다. (예: 주식 80%, 채권 20%)
- 안정성을 중시하는 중장년층이라면 채권 비중을 더 높이는 게 맞습니다. (예: 주식 50%, 채권 50%)

저는 30대 초반에는 주식 80%, 채권 20%로 갔습니다. 그러다 계좌가 출렁이는 게 힘들 때는 70:30으로 조정했죠. 중요한 건 정답이 있는 게 아니라, 내 성격과 상황에 맞는 비율을 찾는 것입니다.

3. 원자재와 리츠: 양념처럼 활용하기

다양한 향신료와 곡물이 바구니에 담겨 있는 이국적인 시장 풍경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려면 원자재 ETF리츠(부동산 ETF)도 고려할 만합니다. 원자재는 위기 때 빛나고, 리츠는 임대수익과 배당을 통해 꾸준한 현금 흐름을 줍니다.

저는 금 ETF를 5%, 리츠 ETF를 10% 정도 담아 둡니다. 이건 마치 요리에 소금과 후추를 살짝 뿌리는 것 같아요. 많이 넣으면 맛이 짜지만, 적당히 넣으면 전체 풍미를 살려줍니다. 원자재와 리츠도 마찬가지입니다.

4. 해외와 국내의 균형

한 가지 더 중요한 게 있습니다. 바로 해외 ETF와 국내 ETF의 균형입니다. 저는 처음엔 국내 ETF 위주로만 했는데, 글로벌 ETF를 조금씩 담으면서 시야가 넓어졌습니다.

국내 ETF만 하면 한국 경제의 영향을 너무 크게 받습니다. 반대로 해외 ETF만 하면 환율 변동이 부담됩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나눕니다.
- 국내 ETF: 40% (원화 기반, 세금 구조 단순)
- 해외 ETF: 60% (글로벌 기업, 더 큰 성장성)

이렇게 하면 두 시장을 동시에 경험하면서 위험을 분산할 수 있습니다.

5. 제 실제 포트폴리오 예시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것 같아, 제가 실제로 구성한 포트폴리오를 공개해 보겠습니다.
- 주식 ETF: S&P500 40%, KOSPI200 10%
- 채권 ETF: 미국 장기채 20%, 한국 국채 10%
- 원자재 ETF: 금 ETF 5%
- 리츠 ETF: 글로벌 리츠 10%
- 현금: 5%

이렇게 나눠 놓으니, 시장이 출렁일 때도 마음이 훨씬 편해졌습니다. 주식은 흔들려도 채권이 완충 역할을 해 주고, 원자재가 예상 못 한 순간에 힘을 발휘하더군요.

6. 결론: 정답은 없지만, 원칙은 있다

정원사가 여러 화분에 서로 다른 식물을 나누어 심는 사실적인 장면

ETF 포트폴리오는 결국 나만의 요리 레시피입니다. 어떤 사람은 매운맛을 좋아하고, 어떤 사람은 담백한 걸 좋아하듯이, 투자도 각자 스타일이 다릅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지켜야 할 원칙은 있습니다.
- 한 바구니에 다 담지 말 것
- 주식+채권은 기본 뼈대로 둘 것
- 원자재·리츠는 양념처럼 조금만 추가할 것
- 내 성격과 나이, 투자 기간에 맞게 비율을 조절할 것

저는 이 원칙을 지키면서 계좌가 한결 편안해졌습니다. 독자 여러분도 본인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보세요. 정답은 없지만, 분명히 내 삶과 투자 스타일에 맞는 답은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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